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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인 윤모(27)씨는 지난해 친형의 간곡한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은행대출 보증을 서줬다. 다행히 친형은 연체없이 대출을 꼬박꼬박 갚았다. 
    그런데 윤씨는 최근 한 금융사이트에서 자신의 신용등급을 조회해 보고 깜짝 놀랐다. 700점이었던 자신의 신용등급이 600점으로 떨어진 것이다. 
    신용조회회사에 문의했더니 대출보증을 서는 것만으로도 개인신용등급이 떨어질 수 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1. 개인 신용등급(신용점수)란

     

    개인 신용등급은 신용조회회사(CB)나 은행 등 금융회사가 금융 소비자와 미래 연체 가능성을 수치화한 지표를 말한다. 개인 신용도를 나타내는 지표는 바로 신용점수다. 신용점수란 금융소비자의 향후 1년 내 90일 이상 연체 등이 발생할 가능성을 수치화한 지표다. 
    개인 신용등급은 금융회사들이 금융소비자와 ▶신용 거래를 해도 될지 ▶돈을 얼마까지 빌려 줄지 ▶돈을 빌려줄 때는 이자를 얼마나 물려야 할지 ▶신용카드 거래 한도액을 얼마로 정할지 등등을 결정할 때 중요한 기준으로 활용된다. 
     이를 위해 은행 등 금융회사들이 자체적인 신용정보와 신용정보회사의 평가를 바탕으로 고객의 신용점수를 개인별로 1점~1000점까지 세분화해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자신의 신용등급이 얼마나 되는지,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요령을 모르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개인 신용등급 현명하게 관리하는 요령’에 대해 알아보자. 

     

     

    2.  신용등급 현명하게 관리하는 요령

    개인신용등급은 개인의 과거 신용거래 실적과 현재 신용거래 내용을 바탕으로 평가된다. 때문에 내 신용등급을 유지하려면 건전한 신용거래 이력을 꾸준히 쌓아야 한다. 

     

    ◼ 평소 내 신용등급에 관심을 갖자
    개인 신용등급은 금융거래에서 신분증과도 같다. 대출 가능여부는 물론 대출한도, 대출금리를 결정하는 기본지표가 되기 때문이다. 개인 신용등급은 한번 떨어지기는 쉬워도 올리는 데는 긴 시간이 필요하다.
    때문에 평소 자신의 신용 상태에 대해 파악하고 적극적인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나이스평가정보(http://www.credit.co.kr), 코리아크레딧뷰로(http://www.allcredit.co.kr), 서울신용평가정보(http://www.siren24.com) 등 CB사 홈페이지에서 4개월에 한 차례, 무료로 개인신용등급을 조회할 수 있다.
     만약 내 신용 관련 전보에 오류사항이 있다면 정정 요청을 하면 된다. 본인 신용정보를 직접 조회하는 것만으로는 내 신용등급 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단 금융회사에서 대출심사 등을 위해 신용정보를 조회하는 경우에는 등급이 떨어질 수 있다.

    ◼  단돈 1000원이라도 연체하지 말자
    10만 원, 20만 원 소액은 연체해도 별 문제 없을 거라고 생각해 휴대전화 요금이나 카드이용대금을 밀리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은행 등 금융회사 연체 정보는 신용등급을 평가할 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10만 원 이상의 금액을 5 영업일 이상 연체하면 신용평점이나 신용등급이 하락한다. 때문에 좋은 신용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소액이라도 연체는 절대 피해야 한다. 대출 원리금이나 신용카드 대금은 물론이고 통신요금, 각종 공과금 연체는 신용등급을 하락시키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때문에 실수로라도 연체가 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이를 위해 자신의 주소가 변경될 때는 미리 금융회사에 통보해 대금 청구서를 받지 못하는 일을 방지하도록 해야 한다. 또 카드 대금이나 정기적으로 납부해야 할 각종 대금은 자동이체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  신용카드보다는 체크카드를 쓰자 
    신용등급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연체를 피하는 첫 걸음은 자신의 상환능력을 벗어난 카드사용을 자제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안전판이 신용카드 보다는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것이다.
    부득이하게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는 한도의 50% 이하를 사용하는 것이 신용등급 관리에 유리하다. 또 신용카드를 쓸때 할부를 적절하게 이용하는 것도 좋지만, 가급적 무이자 할부를 활용해 선결제하는 이용 습관을 들이는 것이 유리하다. 선결제를 이용할 경우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것처럼 지출을 관리할 수 있고, 소비에 대한 경각심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5개 이상 여러 개 카드를 쓰기 보다는 2, 3개 카드를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신용 관리에 좋다.

    연체 상환은 오래된 것부터 하자
    불가피하게 연체가 발생할 경우 가장 오래된 연체 건부터 상환해야 연체로 인한 불이익을 최소화할 수 있다. 연체는 그 기간이 길수록 신용등급에 불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만일 연체가 여러 건 있다며 연체 금액이 큰 대출보다 연체가 오래된 대출을 먼저 상환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 경우 상환 즉시 연체되기 이전의 등급으로 회복되는 것은 아니지만 시간이 지나면 등급이 회복될 수 있다. 

    ◼  과도한 빚은 신용급락의 시작임을 명심하자
    대출이나 신용카드 사용액은 자신이 갚아야 할 빚이다. 상환능력에 비해 과도한 채무는 가계운영이나 개인의 삶을 힘들게 하고, 연체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돼 신용등급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대출을 받을 때는 상환능력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국내 대표 개인신용평가업체인 올크레딧(KCB점수)과 NICE평가정보(NICE점수)는 개인의 신용도를 평가할 때 가장 먼저 '능력에 비해 과도한 부채가 있는지' 여부 등을 따진다. 대출금액이 많을수록 채무부담이 커지고 리스크가 증가하기 때문에 대출금액이나 건수가 많으면 부정적인 영향이 커진다. 
    매월 상환하는 주택담보대출 이자, 신용카드 대금, 차량할부 대출 등이 월가처분소득 대비 40%를 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금리 대출 이용도 주의해야 한다. 

    주거래 은행을 만들어 두고 이용하라
    주거래 금융사를 자주 바꾸는 것보다는 한 곳을 정해 꾸준히 이용하는 것이 신용등급에 유리하다. 신용등급은 보통 신용조회회사(CB)에서 산정한 것을 바탕으로 각 금융회사에서 거래실적 등을 반영, 다시 산정해 적용한다. 때문에 개인신용등급 관리를 위해서는 주거래은행을 정하고 거래실적을 한 은행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거래 금융기관을 지정하여 신용거래 등을 집중하여 관리하면 기본 신용점수 이외에 주거래 은행이 제공하는 부가적 평가를 통해 금리를 낮추거나 일부 수수료 면제 등 거래 실적에 따른 우대를 받을 수 있다. 
    금융 거래가 다변화되면 오히려 평가에 부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두 개 정도의 은행과 주 거래하면서 신용 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 

    ◼  타인을 위한 대출 보증은 가급적 피하라 
    다른 사람을 위해 보증을 서면 보증내역이 신용조회회사에 보내져 신용등급을 산정할 때 반영된다. 이 경우 채무자가 연체를 하지 않더라도 보증인의 신용등급이 하락할 수 있는 만큼 보증을 서는 것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하지만 신용평가기관에 따라 신용등급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코리아크레딧뷰로(KCB)는 보증 정보를 신용평가에 반영하지 않는다. 하지만 채무자가 연체를 하거나 빚을 상환하지 못할 경우에는 얘기가 달라진다. 채무자가 대출을 갚지 못하면 보증을 선 사람이 고스란히 떠안게 되기 때문에 신용등급 하락은 물론, 경제적인 피해까지 감당해야 한다.
    나이스평가정보는 KCB와 달리 보증 정보를 신용평가에 반영한다. 채무 보증을 서면 신용등급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는 의미다. 보증도 채무의 하나로 보기 때문이다. 가급적 보증을 서지 않는 것이 신용등급 관리에 유리하다.

    ◼  인터넷·전화 등을 통한 대출은 피하라
    신속성 및 편의성 때문에 인터넷이나 전화 등을 통해 받은 대출 또는 현금서비스 등은 과거 부실률이 높아 신용조회회사가 위험도를 높게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비록 연체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이러한 대출을 이용한 사실만으로 신용등급이 하락하는 사례가 많음을 주의해야 한다.
    신용조회회사들은 신용등급 산정시 대부업체나 제2금융권의 대출, 현금서비스나 카드론이 있을 경우 은행 대출에 비해 부정적으로 평가한다. 때문에 대출을 받을 금융사를 정할 때에는 대출 가능성이나 금리뿐만 아니라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

    ◼  신용평가 가점제 적극 활용하라
    신용평가회사들은 신용평가시 일정한 가점을 부여하는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통신·공공요금 성실 납부실적을 꾸준히 제출하면 가점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통신요금, 국민연금, 건강보험료, 도시가스, 수도요금 등을 6개월 이상 성실하게 납부한 실적을 신용정보회사(CB)에 제출한 경우 5~17점의 가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개인 신용평가 때 가점을 받으려면 직접 신용조회회사 홈페이지에 접속해 ‘비금융정보 반영 신청‘을 하거나 우편, 방문, 팩스 등으로 공공요금 납부 실적을 제출하면 된다. 개인신용평가 가점제도는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 등 금융거래 실적이 많지 않아 신용정보가 부족한 사람이 신용등급 개선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신용평가사 교육 프로그램 이수하자
    신용평가회사들이 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단계별로 실천해나가는 것도 방법이다. 예를 들어 KCB는 매년 신용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용완전정복 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신용정보에 대한 이해, 신용관리방법 배우기 등의 교육 프로그램과 신용 상승·하락에 영향주는 금융습관 알기 등의 단계별 도전을 통해 내 신용등급을 끌어올리는 노하우를 배운다.

     

    3. 나가는 말

     

    개인 신용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쌓인 빚을 밀리지 않고 잘 갚아나가는 것이다. 단 몇 만원의 신용카드 연체라고 해도 며칠 만에 신용점수가 고꾸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어쩔 수 없이 연체해야 한다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불이익이 무엇인지 알고 있어야 한다. 또 신용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위기 상황에 어떻게 대응할 수 있지 등을 정확히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이 현명한 금융 생활의 길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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