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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에서 제대해 올해 직장에 입사한 A씨는 여름 휴가를 이용해  전국 일주 자전거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 

    새로운 도전에 마음이 설레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불안감이 크기도 하다. 자전거 여행을 준비하면서 불의의 사고가 자주 일어나고 심지어 사망사고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주변 지인들은 보험을 들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하지만 어쩌면 일생에 한번뿐이 될 수 있는 자전거 여행에 대비해 보험에 가입하는 것은 왠지 부담이 간다. 한번 가입하면 오랜 시간 보험료를 내야한다고 하니 선뜻 가입을 결정하기도 쉽지 않다.

    그러다가 알게 된 게 바로 '미니 보험'이다. 미니 보험은 하루 단위로 가입이 가능하고, 보험료도 커피 한잔 값인 하루 몇 천원에 불과해 가입에 대한 부담이 적다. 

    그러면서 사고나 났을 때 최대 300만원까지 보상을 받을 수 있다. 

    A씨는 "가입도 휴대폰 앱으로 간단하게 가입할 수 있어 미니 보험에 가입하고 자전거 일주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1. 미니 보험이란

     

    미니 보험은 가입기간이 짧게는 1일부터 1년 이내, 보험료는 적게는 1000원부터 1만원 안팎인 소액 단기 보험 상품을 말한다. 주로 등산, 캠핑, 골프, 낚시, 축구, 자전거, 반려동물 산책, 콘서트, 해외여행 등 운동·레저·여행·문화·취미생활에서 상해사고를 당했을 때 보상해 준다. 

    가입 절차도  보험사 앱(App) 등 비대면 방식으로 쉽게 가입할 수 있어 간편하고, 보험금 청구도 온라인으로 24시간 가능하다. 
    상품의 종류가 다양한 데다, 가입이 간편하고 보험료가 싸다보니 주로 MZ세대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하지만 보험회사 입장에선 수익성이 낮고 일회성 상품이라는 한계 때문에  주로 디지털 플랫폼에 강점이 있는 디지털 보험사들이 미니 보험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 보험사들도 미래 고객을 확보하는 수단으로 미니 보험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과거에 미니보험은 메인 보험 상품 팔 때 끼워팔기로 팔았었다면, 최근 들어서는 미니보험의 관심이 커지면서 보험시장의 주류 상품으로 자리잡아 가는 분위기다.  
    특히 보험 가입자는 보험료가 높지 않아 부담이 적고, 보험사 입장에선 향후 고객 확보에 유리해 미니보험을 적극 선보이고 있다.
    최근 출시된 미니 보험 상품의 특징을 보험사별로 알아본다. 

     

     

    2. 이색 미니 보험 상품 소개

     

    ∎ 카카오페이손해보험 : 해외여행자보험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해외여행자보험은 해외여행에서 발생하는 여러 사고 등을 보장해주는 미니 보험 상품이다. 여행 중에 사고가 없더라도 무사히 귀국하면 보험료의 10%를 '무사 귀국 환급금'으로 지급해 준다.  
    이 보험 상품의 장점은 가입 절차와 보험료 청구 절차가 간편하다는 점이다.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카카오톡에서 바로 가입할 수 있다. 
    번거로운 가입 절차와 로그인 과정이 필요하지 않다.  그냥 카카오페이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카톡 플러스 친구 채널 등을 통해 출국 전까지 가입하면 된다. '간편한 친구 초대 가입'도 가능하다. 
    함께 여행을 떠날 사람을 추가하고 싶을 때 카카오톡 친구 목록에서 쉽게 추가할 수 있다. 이 경우 둘이 가입하면 5%, 셋이 모이면 10%의 보험료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보험금을 청구할 때도 굳이 콜센터 영업시간을 기다리지 않고 카카오톡을 통해 24시간 언제 어디서나 신청할 수 있다. 
    보험금 청구를 잊고 있더라도 보험 만기가 찾아오면 카카오톡 알림을 통해 먼저 보험금을 신청하라고 알려준다. 보험 계약자들이 본인이 필요로 하는 보장을 마음대로 더하고 빼서 직접 설계할 수 있다는 점도 큰 특징이다.   
    1인당 평균 보험료는 9425원으로, 평균 1만원을 넘는 기존 보험료보다 훨씬 싸다. 

     
    ∎ 롯데손해보험 : VILLAIN 덕밍아웃상해보험
    롯데손해보험은 콘서트장과 행사장에서 발생한 상해사고를 보장하는 ‘VILLAIN 덕밍아웃상해보험’(let:safe 팬덤안심상해보험)’을 출시하고 판매 중이다. 
    이 보험 상품은 인파가 대규모로 몰리는 아이돌 혹은 트로트 가수의 콘서트 현장과 각종 EDM 페스티벌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해후유장해, 골절진단비Ⅱ(치아파절제외), 골절수술비, 깁스치료비를 담보한다.
    높은 공연장 좌석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무릎인대파열과 연골손상, 관절(무릎·고관절)손상에 대한 수술비도 보장한다.
    또 소위 '덕질'로 불리는 팬덤 관련 취미활동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기피해까지 보장한다. 인터넷 쇼핑몰이나 중고거래 플랫폼 등에서 콘서트 티켓, 포토카드, 피규어 등을 구매하거나 직거래하다가 사기피해를 입었을 경우 최대 50만원까지 실제 손해를 입은 만큼 보상한다.
    가입 시 보험기간을 1일 혹은 1년으로 선택할 수 있게 해 고객이 팬심에 따라 필요한 만큼만 보험에 가입할 수도 있다. 
    이 보험은 롯데손보의 생활밀착형 보험플랫폼 ‘앨리스’에서 가입할 수 있다.  콘서트나 각종 페스티벌, 취미활동을 즐기는 14~70세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다. 
    성인인 부모가 미성년 자녀 대신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성인끼리는 선물하기 기능을 이용해 '팬심'을 나눌 수도 있다.


    ∎ 에이스손해보험 : 처브원데이레저보험
     에이스손해보험의  ‘처브원데이레저보험(하이킹플랜)’은 대표적 야외활동인 등산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보장해 주는 보험 상품이다. 
    이 보험은 산에서 가장 조심해야 하는 낙상사고 등을 보장하는 골절진단·수술비, 응급실내원비 등 담보해준다. 또 무릎인대파열·연골손상 수술비, 아킬레스힘줄손상 수술비 등 등산을 하다가 다치기 쉬운 부위 보장을 강화했다. 
    또 스키를 타다가 발생할 수 있는 후유장해와 골절에 따른 진단비를 보장한다. 스키 사고로 인한 상해의 직접결과로써 사망 또는 장해상태 시 상해사망후유장해를 보장하고 목, 흉추, 요추 등 골절 시에는 5대 골절 진단비를 지급한다. 
    처브원데이레저보험은 에이스다이렉트 사이트를 통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 또 모바일 금융서비스 토스 앱(애플리케이션) 내 '미니보험 가입' 메뉴에서도 신청 가능하다.
    70세까지 가입이 가능하며 20세를 전후로 성인형과 키즈형으로 보험상품이 구분된다.  
    처브원데이레저보험은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판매되고 있는 만큼 등산을 가는 가족이나 지인이 있다면 이색 선물이 될 수 있다. ‘나에게 선물하기’ 기능을 이용하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


    ∎ 캐롯손해보험 : 스마트ON레저상해보험

    캐롯손해보험의 스마트ON레저상해보험은 골프, 등산, 자전거, 낚시, 수영 등 보험 계약자가 원하는 레저분야 20여개 종목 중 하나를 선택해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보장받는 미니 보험 상품이다.  
    이 보험 상품도 가입 절차가 간편하다. 레저 활동을 시작할 때 전용 앱을 켜고 이름과 생년월일을 입력한 뒤  레저 종목과 이동수단을 선택하고 레저활동 시작일과 종료일을 지정하면 보장받을 수 있다.  
    1회차 신청 시 보험료를 결제하고, 2회차부터는 추가 보험료가 매월 말 활동 완료한 종목에 대해 다음달 청구된다. 보험료는 하루 최저 946원(등산·대중교통)부터 시작한다.  
    레저활동을 위해 이동할때 직접 운전할 경우 원데이 운전자보험도 추가할 수 있다. 



    ∎삼성화재 :  계절맞춤 미니보험
     삼성화재의 계절맞춤 미니보험은 금융플랫폼 ‘모니모’에서 계절별로 자주 발생하는 위험을 보장하는 데 초점을 맞춘 보험 상품이다. 
    대표 보장내용은 기후성질환(온열질환) 진단비로 열사병, 일사병, 열탈진 등의 온열질환에 최대 30만 원의 보험금을 지급한다.
    물놀이가 많아지는 여름에는 익사사고에 따른 사망보장도 제공한다. 또 여름철 레저인 스쿠버다이빙을 하다가 잠수병에 걸린 경우를 대비해 '고압산소요법치료비'도 특약을 통해 보장해준다.
    보험기간은 하루부터 최대 30일까지 보장한다. 여성의 경우 만35세, 상해 1급이면 하루 보험료가 1670원이다. 반면 남성은 만48세, 상해 1급이면 하루 보험료는 1680원이다.


    ∎하나손해보험 : 하나골프보험  하나손해보험의 하나골프보험은 골프 중 사로 인한 상해 사망, 상해후유장애, 배상책임, 골절(치아파절제외 등을 담보해준다. 
    또 골프 경기에서 홀인원을 한 경우 최초 1회(100만원)에 한해 증정용 기념품 구입, 축하회, 골프장 기념식수, 동반 캐디 축의금 등의 발생 비용을 지급해 준다. 
    라운딩을 위해 오가는 길 발생하는 자동차사고 관련 보장도 더할 수 있다. 자동차사고 관련 담보에는 교통상해 입원일당, 치아파절 제외 골절진단비, 자동차사고 성형치료비 등이 있다.
    보험가입 기간이 1일일 경우 보험료는 2500원, 1년일 경우에는 6만3020원이다.

    ∎ NH농협손해보험 : 올인원 여행레저보험
     NH농협손해보험의 '올인원 여행레저보험(국내 여행)'은 개인 및 단체보험은 물론 운전자보험·실손·레저활동을 한 번에 보장한다. 국내여행중 상해 사망, 국내여행중 개 물림사고 응급실 내원 진료비는 물론 국내여행 중 자동차사고 벌금 등 특약도 있다. 최소 1일부터 1개월까지 원하는 기간 만큼 가입이 가능하다


    ∎ 롯데손해보험 : 생활밀착형 미니보험
    롯데손해보험의 ‘캠핑차박보험(캠핑·글램핑)’은 ‘캠핑의 꽃’인 바비큐를 하다 입을 수 있는 화상 등의 위험을 담보해준다. 가족단위로 캠핑·글램핑을 간다면 가족구성원까지 한 번에 보험에 가입할 수 있어 편리하다. 가입은 보험플랫폼 앨리스에서 할 수 있다. 아이가 있는 부모라면 야외활동을 떠나기 전 가입을 적극 고려해볼 만하다.

     ‘MY FAM 불효자보험’도 눈길을 끈다. 부모님이 보이스피싱·스미싱 등 전자통신금융사기를 당하거나, 손주를 돌보다 무릎·어깨·손목 골절을 당했을 때 보상해주는 상품이다. 앨리스에선 뇌·심장 질환을 최대 1000만원까지 보장하는 ‘미니 뇌심보험’, 동반 가입과 선물하기 기능을 갖춘 ‘골프보험’ 등 생활밀착형 미니보험 16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3. 나가는 말

    미니보험은 지갑 사정이 여의찮고 보험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MZ세대(20~30대)를 겨냥한 상품이다. 보험료를 1만원 안팎으로 설정해 온라인·모바일 등 비대면 채널에서 판매된다.  
    해외여행은 물론 야외활동이 왕성한 MZ세대 입장에선 커피 한잔 값으로 각종 위험으로부터 자신의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가입을 고려할 만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가입한 보험이 없을 경우, 각종 레저활동이나 여행 등에서 위험을 안고 불안하게 즐기기보다는 미니보험을 가입해 안전하게 보험을 경험해 본다면, 향후 본인에게 꼭 필요한 보험과 상대적으로 덜 필요한 보험이 무엇인지 보다 명확하게 이해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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