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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직장인 진모씨는 올 여름 휴가를 이용한 해외여행을 앞두고 해외여행자보험 상품을 알아보고 있다.
그러다 최근 한 보험사에서 판매 중인 해외여행자 상품에 마음이 꽂혔다. 해외여행을 무사히 다녀 오면 1700원을 '안전 귀국 환급금'을 준다는 상품 설명이 너무 신선해서다.
아빠와 엄마도 함께 가입하려는데, 총 보험료도 1만7000원으로 부담이 없었다. 세명이 함께 가입할 경우 보험료 10% 할인 헤택도 준다고 했다.
진씨는 "가입 절차도 간편한데다, 따로 신청하지 않아도 보험사가 알아서 보험금을 돌려준다는 아이디어가 참 신선한거 같다'고 말했다.
해외여행 무사귀국 때 보험료 일부를 돌려주는 여행자보험 상품이 해외여행자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보험사들도 이에 발맞춰 '무사고 귀국 축하금' '동반 가입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해외여행자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1. 별별거 다 해주는 요즘 해외여행자보험 상품
최근 보험사들이 해외여행자보험 상품을 판매하면서 이전에는 없던 혜택을 내놓고 있다. 대표적인 게 해외여행에서 탈없이 돌아오면 보험금을 되돌려 주는 '무사 귀국(안전 귀국) 환급금' 지급 해외여행자보험 상품이다.
기존의 해외여행자보험에선 보험금 지급 사유인 보험사고가 발생해야 보상을 받을 수 있었다. 즉, 해외여행을 갔다가 여권 재발급 비용, 휴대품 도난, 항공기 출발 지연·결항에 따른 숙박·식사비 발생 등의 사고가 발생해야 보험금을 돌려줬다.
하지만 최근 나온 '안전 귀국 환급금' 지급 해외여행자보험 상품은 사고 유무와 관계 없이 귀국만 해도 지급한 금액의 10-15%를 환급해준다.
두명 이상이 동시에 동반 가입할 경우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해외여행자 보험 상품도 나왔다.
해외 여행 도중에 당하는 폭력·상해 피해에 대해 변호사 선임비를 지원해 주는 보험 상품도 등장했다.
알아보고 가입하면 이익이 되는 해외여행자 보험 상품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2. '각양각색' '형형색색' 주요 해외여행자보험 소개
∎카카오페이손해보험 : DIY 해외여행보험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지난해 6월 보험 가입자가 사고 없이 안전하게 귀국하면 보험료 10%를 돌려주는 해외여행자보험 상품을 업계 최초로 출시했다.
가입자자가 사고 없이 귀국만 해도 보험료의 10%를 돌려준다.
가입절차도 간편하다. ‘카카오톡’ 자체 메신저 앱에 저장된 정보를 통해 번거로운 가입 절차와 로그인 과정을 간소화했다.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카카오톡에서 바로 가입할 수 있다. 또 여행 일행도 카카오톡 친구 목록에서 쉽게 추가할 수 있다. 둘이 가입하면 5%, 셋만 모여도 10%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보험금 청구도 카카오톡으로 24시간 아무때나 가능하다.
항공기 결항이나 수하물 지연에 따른 손해도 보상받을 수 있다. 항공기·수하물 지연 보장 가입 후 알림을 신청하면 카카오톡으로 항공편 지연 알림을 받을 수 있고, 비행기가 2시간만 지연돼도 보상받을 수 있다.
'DIY'형 상품 설계도 매력이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해외여행자 상품은 보혐 계약자가 자신의 니즈에 맞게 원하는 보장을 마음대로 더하고 빼서 직접 설계할 수 있다. 기존 해외여행자 보험 상품들이 2~3개의 플랜을 제시하고 소비자들이 선택하는 방식인 것과는 차별화된다.
∎삼성화재 : 다이렉트 해외여행보험
삼성화재는 지난 4월 30일부터 다이렉트 해외여행보험에 동반 가입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업계 최대 할인 혜택을 신설했다.
둘이 모이면 10%, 셋이 모이면 15%, 넷 이상이 동반 가입하면 20%의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삼성화재 다이렉트 앱을 통해 손쉽게 가입이 가능하며 여행 도중 일정이 변경돼도 해외에서 모바일로 편리하게 계약을 연장할 수 있다. 보험 기간 중 강도나 절도로 인해 발생한 도난·파손 등의 손해를 보장하며, 해외여행 중 비어 있는 집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는 특약도 준비돼 있다. 특히 예상치 못한 휴대폰 손해(분실 제외)도 특약으로 보장해준다
삼성화재 여행자보험은 또 특약 가입 시 항공기 결항 및 지연 사실을 안내해줄 뿐 아니라 휴식과 식사 등 서비스가 가능한 해당 공항의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 KB손해보험: 다이렉트 해외여행보험
KB손해보험도 KB스타뱅킹에서 KB해외보험을 가입하면 사고 유무와 관계없이 보험료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귀국축하금으로 지급하는 해외여행자 보험상품을 지난 4월 출시했다. 이 상품은 가족형으로 가입 시 10% 추가 할인도 받을 수 있다. 또 온라인에서 가입할 경우 보험료 25% 할인 혜택을 주고, 2명이 동반 가입하면 10%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단체도 하나의 계약으로 가입이 가능하다.
최대 3만 포인트까지 지급되는 포인트리는 KB국민은행의 금융서비스앱인 KB스타뱅킹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특히 해외 의료비 보장을 강화했다. 해외 의료기관 이용 시 발생하는 의료비 보장 한도를 기존 3000만원에서 최대 5000만원으로 확대했으며, 입원 일당 3만원을 최대 180일 한도로 보장하는 특약을 새롭게 추가했다.
우연한 사고로 휴대폰이 파괴(분실 제외)됐을 때도 휴대폰 손해 특약으로 보장받을 수 있다. 해외여행 여권을 분실하거나 도난 당했을 때나 식중독에 걸렸을 때도 마찬가지다. 항공기 결항이나 지연, 수하물 도착 지연 등의 경우도 보장 받는다.
∎ 롯데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은 해빗팩토리의 보험 관리 앱 '시그널플래너'를 통해 해당 상품에 가입하면 1년 동안 횟수 제한 없이 보장받을 수 있는 해외여행자 상품을 출시했다. 여행 1회당 최대 30일까지 적용 가능하며 해외실손의료비, 배상책임, 후유장해 등을 폭넓게 보장한다. 해외실손의료비 가입 금액도 5000만원까지 높여 예기치 못한 의료비용에 대한 보장을 강화했다.
롯데손해보험이 내놓는 해외여행자보험 상품은 특히 해외여행을 시작할 때마다 보험에 가입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애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캐롯손해보험 : 스마트ON해외여행보험
한화손해보험의 디지털 보험 자회사인 캐롯손해보험도 지난 3월부터 여러 번의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스마트ON해외여행보험'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한번 가입하면 1년 동안 재가입 없이 보험이 유지된다. 1년 안에 두 번째 해외여행을 나갈 때 보험료를 기존 대비 최대 39% 할인해준다.
가입 고객이 무사히 여행을 마치고 귀국하면 축하 포인트를 지급하는 '안전 여행 축하 포인트 지급 서비스'도 제공된다. 여행 중 사고 없이 귀국하면 가입할 때 결제한 보험료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캐롯포인트로 최대 3만포인트까지 지급한다.
우연한 사고로 휴대폰이 파손됐거나 여권울 분실했을 때 등도 특약으로 보장해주며, 구조 송환 비용이나 우연한 사고로 타인의 신체나 재산 상에 피해를 끼쳤을 때 배상책임 등도 특약으로 꼼꼼하게 보장한다.
∎하나손해보험 : 하나해외여행보험
하나손해보험은 해외여행 중 여권의 도난·분실에 따른 보장사각지대를 발굴하고 해외보험사의 유사 보장 사례를 바탕으로 해당 특약을 개발했다.
해외여행 도중에 여권을 분실하거나 도난당해 재외공관에 여권분실신고를 하고 여행증명서(T/C:Travel Certification), 또는 긴급여권을 발급받은 경우에 한해 계획된 여행기간 초과에 따라 해외현지에서 발생하는 추가체류비용(숙식비용)을 3일 한도로 실손보장한다.
또 1일 가입금액(1일 보상한도)을 차등화(10만원·15만원·20만원·25만원·30만원)해 보험소비자의 선택권을 보장한다.
여기에다 치안 상태가 나쁜 해외 국가에 당하는 폭력·상해 피해에 대해 국내 해외여행자보험 상품 중에서 유일하게 변호사 선임비를 보장해 준다.
해외 체류나 여행 중 타인에 의한 물리적 폭력으로 상해를 입고 이를 원인으로 재판을 진행한 경우 피보험자가 부담한 변호사 선임 비용을 보장한다. 보험 기간 중 발생한 피해는 보험 종료일 이후에 재판을 진행하더라도 보험금을 지급한다.
3. 나가는 말
여행자보험 상품은 가입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적지 않다. 먼저 공짜 보험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해외 패키지 상품이나 환전할 때 무료로 가입해주는 보험의 경우 보상한도가 1억 원이라며 가입해주는데, 실제로는 치료비 보상이 전혀 되지 않거나 보상이 된다 해도 1백만 원 내지 3백만 원 정도 밖에 안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또 무조건 보험료가 싼 것을 고를 게 아니라 보장 내역과 금액을 잘 살펴봐야 한다.
다음으로는 보험사마다 기본적으로 보장하는 항목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보상 항목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또 보험 효력이 발생하는 날이나 별도 가입이 필요한 특약이 있는지, 보상해주지 않는 손해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실손보험에 가입돼 있을 경우엔 해외여행이 끝난 뒤 국내에 돌아와 치료하는 보장은 굳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도 알아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