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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 휴대폰으로 날아든 정부24 안내문
    탐지 앱 '시티즌코난' 설치, 링크 클릭 금물

     

     

     "쓰레기 분리 배출 위반 신고돼 알려드립니다."

    지난 4일 아침 경북 울진군에 사는 서모(47·가명) 씨는 갑자기 정부24 명의로 발송된 휴대폰 메시지를 한통 받았다. 

    깜짝 놀란 서씨가 무의식 중에 해당 문자 메시지에 첨부돼 있는 인터넷 주소(URL)를 클릭하자 '과태료 부과 대상 안내'이라는 배너와 함께 '정부24 어플 다운로드'를 유도하는 내용이 담긴 안내문이 떴다. 

    갑작스럽게 개인 휴대폰으로 날아든 정부24 명의의 과태료 부과 대상이라는 안내문에 경황이 없던 그는 자기도 모르게 안내문 하단에 있던 정부24 어플다운로드 링크를 클릭했다. 

    그러자 갑자기 휴대폰 속도가 느려지더니 화면이 꺼졌다가 다시 작동을 시작했다. 

     

    개인 휴대폰으로 날아든 정부24 안내문

     

    뒤늦게 본인이 받은 메시지가  '쓰레기 무단투기 과태료 부과' 업무 관련 관공서를 사칭한 스미싱 문자라는 사실을 알아챈 서씨는 민원 안내 콜센터의 안내에 따라 경찰청에서 개발한 '시티즌 코난'이라는 앱을 설치한 뒤 악성 앱 유무와 개인정보 유출 여부를 확인하고 경찰서에 이를 즉시 신고했다. 

    서씨가 보낸 스미싱 문자는 악성 앱의 다운로드를 유도해 개인정보를 탈취한 다음 소액 결제를 통해 상품권 등을 휴대폰으로 결제한 뒤, 인증번호가 담긴 문자를 중간에 빼돌리는 방식으로 피해자가 모르는 사이 금품을 빼가는 스미싱 문자였다. 

    최근 이런  '과태료 부과 대상 안내' 사칭 스미싱 문자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것은 지자체별로 쓰레기 무단 투기와 분리배출 위반에 대해 단속을 강화하고 포상금 제도를 운영하면서부터다. 

    쓰레기 무단 투기 및 분리배출에 대한 지자체의 단속이 늘자, 스미싱 사기단 일당이 이를  틈타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악성 어플 다운로드를 유도하는 문자 메시지를 무작위로 대거 발송하고 있는 것이다. 

     

     

    탐지 앱 '시티즌코난' 설치, 링크 클릭 금물

    개인정보 탈취를 노리는 스미싱 문자는 쓰레기 무단 투기 및 분리배출 과태료 안내문 뿐만 아니라 교통법규 위반, 건강검진 진단결과, 청첩장, 부고 등으로 다양화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런 스미싱 문자메시지를 받았을 경우 링크를 누르지 말고 해당 지자체에 전화해 쓰레기 무단 투기나 분리배출에 대해 과태료가 부과된 것이 사실인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봐야 한다. 

    만약 실수로 악성 어플 다운로드를 유도하는 링크를 클릭했다면 곧바로  경찰청에서 만든 전화금융사기 탐지기 앱 '시티즌코난'을 설치해 악성 앱 유무와 개인정보 유출 여부를 확인하고 경찰서에 즉각 신고해야 한다.

    또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해 정부 민원 안내 콜센터(110)나 불법스팸대응센터(118), 경찰서(112) 등에 신고와 문의를 하면 된다.


    한 지자체 담당자는 "시군구청은 생활폐기물 불법투기와 관련한 문자메시지를 발송하지 않는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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