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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보건기구(WHO)가 아프리카에서 확산하는 엠폭스에 대해 최고 수준의 보건 경계 단계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엠폭스가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는 데다, 유럽에서도 처음으로 변종 엠폭스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보고되면서다. 

    엠폭스는 치명률이 코로아19의 약 40배에 달하는 감염병이다. 

    엠폭스의  유래와 증상, 치료법, 예방법 등에 대해 알아보자.  

     

     

    '엠폭스(Mpox, 원숭이 두창)'이란 
     

    엠폭스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Monkeypox virus) 감염으로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이다. 

     제 2급 감염병으로 잠복기는 최대 5~21일(보통 6-13일)이다. 

    아프리카 연합의 아프리카 질병 통제 예방 센터 보고에 따르면 2022년 초부터 2022년 5월까지 아프리카 4개국에서 발생한 엠폭스 환자의 치명률은 4.4%에 달했다. 

    코로나 19 치명률( 2022~2023년 0.1%)의 약 40배에 달한다. 풍토병 국가를 중심으로 발생하는 중앙아프리카 계통 엠폭스(원숭이두창)의 치사율은 약 10%에 이른다. 

    엠폭스 바이러스는 1958년 덴마크 코펜하겐 국립혈청연구소가 사육 원숭이에서 처음 발견했다. 이후 1970년 DR콩고에서 첫 인간 감염사례가 발생한 뒤, DR콩고·나이지리아 등 중앙 아프리카와 서부 아프리카의 농촌 열대우림지역에서 주로 발생했다. 


    그러다 2022년 5월 이후 엠폭스 비풍토국인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유행하기 시작해 감염 사례와 발생지역이 확대됐다. 


    국내에는 2022년 6월 국내 첫 확진 사례가 보고된 뒤, 2024년 7월까지 총 165명의 엠폭스 환자가 발생했다.

     


     

    엠폭스 전파 경로


    엠폭스는 인수 공통 감염병으로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에 감염된 쥐·다람쥐, 프레리도그와 같은 설치류, 원숭이 등 동물 에 의해 감염된 사람이나,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질과 접촉할 경우 감염될 수 있다. 

    사람과 사람 간 감염은 주로 남성 간 성접촉에 의해 전파된다.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에 따르면 전체 엠폭스 환자 중 남성 환자가 96.4%를 차지한다.  이중 18~44세가 79.2%에 이른다.  

    이중 성적지향이 확인된 사람의 84.1%는 남성과 성관계한 남성, 7.8%는 양성애자 남성이다.

    국내에서도 남성과 성관계를 맺은 남성들 간에 엠폭스가 확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청의 ‘국내 엠폭스 환자 유전체 분석 결과'에 따르면 감염이 확인된 사례의 약 99%는 남성이 차지했는데 대부분 동성애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태반을 통해 감염된 모체에서 태아로 수직감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기타 엠폭스 감염 경로
     • 피부병변 부산물 : 감염된 동물‧사람의 혈액, 체액, 피-부, 점막병변과의 직․간접 접촉
     • 매개물 : 감염환자의 체액, 병변이 묻은 매개체(린넨, 의복 등) 접촉을 통한 전파
     • 비말 : 코, 구강, 인두, 점막, 폐포에 있는 감염비말에 의한 사람간 직접 전파
     • 공기 :  바이러스가 포함된 미세 에어로졸을 통한 공기전파가 가능하나 흔하지 않음

     


     

    엠폭스 임상 증상


     엠폭스 증상은 발병 초기 발열, 오한, 림프절 부종, 피로, 근육통, 요통, 두통, 호흡기 증상(인후통·코막힘·기침 등)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 발생 1~4일 후에 얼굴 중심으로 발진증상을 보이며 원심형으로 주로 팔·다리 등 신체 다른 부위로 발진이 확산된다. 

    2022년 5월 이후 비아프리카 국가에서는 발진 전 전구기(발열 등)가 없거나 발진 후에 전구기가 나타나기도 한다.  

    특정 부위(항문생식기)에 발진 수가 5개 미만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항문궤양, 구강 점막 궤양, 항문직장 통증, 안구 통증, 이급후증 등을 동반하는 사례가 다수 보고되고 있다. 

    증상이 수두, 홍역, 옴, 매독 등과 비슷해 주의가 필요하다. 

    <엠폭스 발진 특징>
     • 경계가 분명하고 깊게 자리잡고 있으며, 배꼽처럼 중앙이 파인 모양
     • 신체 동일부위 발진은 크기와 진행 단계가 유사(예: 얼굴의 농포 또는 다리의 수포) ​
     • 림프절 병증이 흔하게 동반
     • 파종성 발진으로 원심성(사지, 얼굴에 더 많은 병변), 손바닥, 발바닥에 병변이 많음
     • 발진은 대체로 반점부터 시작하여 여러 단계로(반점→구진→수포(물집)→농포(고름)→가피(딱지))로 진행되며 초기에는 뾰루지나 물집처럼 보일 수 있으며, 통증과 가려움증 동반하기도 함.

     

    엠폭스 고위험군


    엠폭스는 발병 후 3~5일 간이 전구기로 전염력이 강해 주의해야 한다. 

    감염된 사람들의 대부분은 치료를 하지 않아도 2~4주 내에 자연회복하지만 어린이나 임산부, 면역억제환자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특히 면역 저하자, 8세 미만 소아, 습진 병력, 임신과 모유 수유자에서 중증도가 높을 수 있다.  

    2022년 이후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발생 중인 서아프리카 계통 엠폭스(원숭이두창)는 대부분 2~4주 후 자연 치유되며, 치명률은 1% 미만으로 보고됐다. 

    다만 폐렴, 패혈증, 뇌염, 눈감염으로 인한 실명 등 증상이 심각한 경우가 있다.

     

    엠폭스 치료제와 예방접종

     

    현재 엠폭스 치료제로는 천연두 바이러스 치료제가 사용되고 있다. 

     

    엠폭스 3세대 예방 백신의 경우 2차까지 접종받고 2주일 정도 지나면 86%까지 보호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엠폭스 치료제 - 테코비리마트

    현재 엠폭스 치료를 위해 FDA 공식 승인을 받은 치료제는 없다. 

    다만 엠폭스 바이러스는 천연두 바이러스와 유사하기 때문에 중증 증상 환자에겐 천연두 바이러스 치료제를 엠폭스 바이러스 치료제로 사용한다. 

    대표적인 엠폭스 치료제로는 '테코비리마트(Tecovirimat)'가 있다. 이 약은 원래 2018년 미국에서 승인된 약물로 천연두 바이러스 테러에 대비하기 위해 개발됐다. 

     미국 제약사 시가테크놀로지가 개발한 테코비리마트는 현재 미국, 유럽, 캐나다에서 정식 승인을 받았다.  

     테코비리마트는 현재 국내에서도 도입돼 엠폭스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 엠폭스 예방접종 - 진네오스·ACAM2000
     
     3세대 두창 백신이 안전성과 효과가 인정돼 널리 쓰이고 있다. 

    3세대 두창 백신은 접종이 까다롭고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장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는 사용할 수 없는 1·2세대 두창 백신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효과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덴마크 바바리안 노르딕사가 개발한 백신 '진네오스'가 대표적인 3세대 두창 백신이다. 미국에서 2019년 원숭이두창 예방 용도로 허가받았다.

    이와 함께 이머전트 바이오솔루션즈가 개발한 두창 백신 'ACAM2000'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진네오스와 함께 엠폭스 백신로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도 3세대 백신 5000명분 도입하여 고위험군에게 사용 중이다. 

     

     

     

    엠폭스 예방을 위한 주의사항


     엠폭스 예방을 위해서는 막연한 우려와 불안보다는 예방수칙의 준수가 중요하다.

    특히 모르는 사람과의 밀접한 피부 접촉, 성 접촉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엠폭스 예방 수칙

    • 감염된(감염의 위험이 있는) 사람 또는 동물과의 직‧간접적 접촉 피하기
    • 감염된 환자가 사용한 물품(린넨과 같은 침구류 등)과의 접촉 피하기
    • 의심되는 사람, 동물 또는 물건과 접촉을 한 경우, 비누와 물로 손을 씻거나 알코올 성분의 손 소독제를 이용하여 깨끗이 하기
    • 엠폭스(원숭이두창) 발생국(장소)을 여행하는 경우, 바이러스를 보유할 수 있는 동물과의 접촉 피하기

    <CDC 엠폭스 예방접종 권장 대상>

    • 엠폭스 감염자에 노출된 사람
    • 성적 파트너가 2주 내 엠폭스에 확진된 경우 
    •  남성과 성관계를 한 남성이거나 6개월 내 성병 진단을 받았거나 성적 파트너가 1명 이상인 트랜스젠더, 논바이너리 등인 경우 
    • 6개월 이내 성매매 또는 엠폭스 전파 지역에서 성행위를 경험한 사람 
    •  엠폭스 감염 위험이 있는 성적 파트너가 있는 사람 
    • HIV 등 면역 억제 요인이 있으면서 향후 엠폭스에 노출될 위험이 있는 경우 
    • 실험실이나 의료진 등 엠폭스에 노출되는 환경에서 일하는 경우

    나가는 말


    엠폭스의 주된 감염경로는 성접촉 또는 피부접촉 등 밀접접촉이다. 악수 같은 간단한 접촉으로 감염되지는 않지만 성관계나 포옹, 입맞춤, 마사지 등의 행위로 전파된다.

    코로나19처럼 비말 등으로 전파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또 무증상자가 바이러스를 전파했다는 증거는 분명치 않다. 

    다만 증상이 발현되기 1~4일 전에 전파가 가능하다는 분석도 있다.  반려동물에게 전파될 수도 있다.

     엠폭스 발생 국가 등 해외를 방문하지 않았더라도 의심 환자 밀접접촉 등의 위험 요인과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질병관리청 콜센터로 즉시 연락해 상담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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