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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가  주요 선거 구호로 사용하고 있는 '드릴 베이비 드릴(Drill, baby, drill)'이라는 슬로건이 주목을 받고 있다. 

    '드릴, 베이비, 드릴(Drill, Baby, Drill)'은 2008년 공화당 전국대회에 처음 사용된 구호로, 미국의 국내 석유와 가스 생산을 늘려, 에너지 독립을 이루겠다는 주장이 담겨 있다. 

    이 구호는 당시 부통령 후보이자 당시 알래스카 주지사였던 사라 페일린(Sarah Palin)이 처음 사용하면서 대중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당시 페일린은 'Drill, baby, drill'이라는 구호를 통해 미국 내 에너지 자원을 적극적으로 개발하여 외국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고 미국 경제를 활성화하자는 주장을 펼쳤다. 

    2008년 당시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였던 존 매케인(John McCain)도 이 구호에 동조해 에너지 정책의 일환으로 적극적인 원유와 가스 채굴을 주장했다. 

     

    [사진 Pixabay]



    그러다가 트럼프가 2016년 대통령 선거와 재임 기간 동안 '석유·가스 시추를 늘려 다시 에너지 지배국이 되겠다'며 이 구호를 다시 사용하기 시작했다. 

    트럼프는 “드릴 베이비 드릴을 하면 우리는 에너지 독립국이 될 것”이라며 이 정책으로 에너지 가격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5월 11일 CNN 대선 타운홀에서 유권자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이 구호를 사용한 바 있다.

    'Drill, baby, drill'은 미국 공화당의 에너지 정책을 상징하는 구호로 자리 잡았으며, 민주당과의 정책 대립을 심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Drill, baby, drill'은 현재 미국 내에서 다양한 사회적, 정치적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우선  환경 단체와 많은 과학자들은 원유와 천연가스 채굴이 환경 파괴와 기후 변화를 초래해 장기적으로는 지구에 해를 끼친다고 경고하고 있다.

    도널프 트럼프가 미국 47대 대통령에 당선돼  이 구호가 미국의 에너지 정책으로 현실화될 경우 현재 바이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환경정책 기조가 중단되고 화석연료 생산 사용에 대한 규제가 폐지되면서 지구 온난화의 대표적 원인 물질인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로 이어져 기후 변화를 가속화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 'Drill, baby, drill'은 미국에서 원유 가스 석탄 생산업체에 대한 세금 감면, 연방정부 토지에서의 석유 가스 시추 허가 절차의 완화, 화석연료 발전소 건설 천연가스 공급을 위한 신규 파이프라인 프로젝트 승인 가속화 등을 불러와 광범위한 환경 파괴를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사진 Pixabay]



    반면  'Drill, baby, drill'에 찬성하는 지지자들은 이 구호가 미국의 에너지 독립을 촉진하고, 해외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며, 에너지 비용을 줄이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원유 및 가스 산업의 활성화는 관련 산업의 성장을 촉진하고 경제적 이익을 가져올 수 있지만, 이는 동시에 미국 의 대체 에너지 산업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Drill, baby, drill'은 에너지 자원 개발을 둘러싼 미국의 현재 정치적, 사회적 갈등 상황을 잘 보여주는 구호다. 

    이 구호를 대표적인 슬로건으로 내건 트럼프가 미국의 47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미국에서 향후 에너지 자원의 적극적 개발을 통해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 입장과 환경 보호,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정책을 중시하는 입장 간의 대립은 한층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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