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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축구협회가 차기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홍명보 울산 HD 감독을 내정했다고 7일 밝혔다.

    2013년 국가대표팀 감독에 취임해 2014 브라질 월드컵에 나섰던 홍 감독으로선 10년 만에 대표팀 사령탑으로 복귀하게 되는 셈이다. 

    하지만 일부 축구팬들은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홍명보 감독이 보여줬던 한계를 들며 홍 감독의 국가대표팀 감독 선정에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사령탑을 맡았던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은 1무 2패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조별 리그에서 일찌감치 탈락했다. 

    차범근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1998 프랑스 월드컵(1무 2패) 이후 최악의 성적이었다. 

     

    홍명보 감독, 10년만에 국가대표 감독 복귀

    브라질 월드컵으로부터 불과 4년 전인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을 달성했던 환희와 자긍심은 다 어디 갔나 싶을 만큼 결과도 과정도 모두 허탈하기 짝이 없었다.

     



    브라질 월드컵 당시 홍명보호의 실패를 전적으로 홍 감독 탓만으로 돌릴 수는 없다. 다만 경기 결과로 말하겠다던 홍 감독이 브라질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낸 결과는 처참했다. 

    당시 홍 감독은 선수 선발 과정에서부터 ‘의리 축구’란 비판을 들으며 선수 기용에 한계를 보였다.

    대표팀의 구성이 과거 홍명보 감독이 청소년대표팀부터 런던올림픽까지 함께했던 소위 '홍명보의 아이들'이 대거 발탁돼 이뤄졌다.  현재 컨디션보다 자신의 축구를 잘 아는 선수를 주로 기용한 것이다. 

    하지만 당시 발탁된 일부 선수들이 아직 부상에서 회복조차 안돼 눈길을 끌었다.

    스트라이커로서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한 박주영을 선발로 출전시킨 것이 대표적이다. 

    또 부상으로 런닝조차 하지 못한 상황으로 월드컵 직전까지 몸을 지켜봐야 했던 기성용의 기용도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었다. 

    여기에다 홍 감독은 평가전부터  많은 실점을 기록한 정성룡도 계속  골키퍼로 선발 출전시켰다.    

    당시 홍 감독이 누리꾼들의 비난을 집중적으로 받았던 것은 이명주, 박주호 등 유력했던 선수들을 엔트리에서 제외시킨 점이었다. 

     

     '의리축구' '인맥축구'로 망쳤던 2015 브라질 월드컵


    박주영과 정성룡, 기성용 이외에도 역량이 뛰어는 선수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신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왔던 선수의 출전을 고집하다가 언론과  국민들의 불만을 샀다.  

     



    홍명보 감독의 축구를  '인맥 축구'라고 비난하는 여론도 적지 않았다. 당시 홍명보 감독과 같은 고대출신 선수들이 국가대표로 상당히 많이 선발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스트라이커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박주영 선수의 기용을 고집했던 것이 역시 같은 고대출신이기 때문이 아니겠냐는 비난이 적지 않았다. 


    당시 축구 평론가들은 학연, 지연, 혈연 등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가 국가대표 선발과 선수 출전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이것이 결국 브라질 월드컵 참패라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홍명보 감독의 선수 선발과 전술에 대해 아는 사람만 고집하다 망한 리더십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던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학연, 지연과 절연하고 과감하게 선수들을 기용해 월드컵에서 역대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던 거스 히딩크로부터 배운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히딩크가 연공서열 지연 학연 같은 한국의 전통적 가치나 관습에 구애받지 않고 실력위주로 선수를 선발해 2002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진출이라는 사상 최고의 성공을 거둔 것처럼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홍명보호의 미래도 그래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서 우리가 목표했던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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